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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캄보디아

자전거를 타고 캄보디아에 입국했어요.

by YDZD 2024.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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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윤동짓달 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캄보디아에 자전거를 타고 입국한 다음 이동하면서 겪은 이런 저런 이야기들과 제 생각을 서술해보려고 합니다. 다른 포스팅과 다를바 없이 텍스트로 글로 읽으실 분들께서는 이 포스팅을 봐주시면 되고, 영상으로 보실 분들께서는 아래의 영상을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youtu.be/IeX7Pd78vQ4?si=VgzEwgVwUl8LRQ9j

일단, 제가 캄보디아에 어떻게 자전거를 타고 입국을 했는지 간략하게 설명 드리자면 베트남 다낭을 여행하다가 정말로 즉흥적으로 자전거 하나를 샀고, 그 자전거를 타고 다낭에서부터 호이안, 땀끼, 꽝응아이, 꾸이년, 쁠래이꾸를 거쳐 캄보디아에 입국을 했습니다. 제가 입국한 국경 사무실은 레탄 국경 사무실이었는데, 이곳 직원분들은 상상이상으로 친절해서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2024년 레탄 국경에서 캄보디아로 입국을 하니, 이런 길이 저를 반겨 주더군요. 실질적으로 제가 자전거를 타고 캄보디아에 입국을 할거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 했을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실패할거다' '거기 길을 알기는 아느냐?' '캄보디아는 어떤 나라이고,''베트남은 어떤 나라이고' 이런 이야기들을 꽤 적지 않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기는 너무나 미안한 이야기지만 제가 직접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며 베트남이든 캄보디아든 사람들을 만나보니, 위험하다는 생각도, 길이 그렇게 험난하지도,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말한 그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특히 베트남 같은 경우는 자전거 타고 여행하기 참 좋은 나라가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캄보디아는 조금 달랐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시는것처럼 베트남과 다르게 캄보디아는 국경을 넘고 한동안 마을 구경을 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쭉이어지는 초원과 밭은 풍경으로 봤을 때는 아름답다고 멋지다는 말이 나올지 몰라도, 정작 사람이 보이지 않는 저 평안한 길을 혼자 계속해서 몇 십킬로를 자전거를 타고 이동을 하니 사람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왔었습니다. 그리고 물도 얼마 챙기지 않은 상태에서 상당히 당혹스럽더군요. 그리고 더더욱이나 심카드를 파는 곳까지 제가 자전거를 타고 약 30km를 주행할 동안 보이지 않아 조금 당혹스럽더군요.

어느 정도 이동을 하니, 마을이라기 보다는 허허벌판에 이런 슈퍼마켓 같은 곳이 보였습니다. 진짜 반가운 마켓이었습니다.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생수를 좀 사서 몸에 뿌려 몸의 열을 좀 식히고, 아침부터 점심까지 공복이었던 배에 컵라면 두개를 때려 넣어주니, 정말로 든든하더군요. 그런데 참 희한한게 제가 분명히 처음 여기에 왔을때는 아주머니 한 분 밖에 없었는데, 라면을 먹고 이렇게 저렇게 시간을 조금 보내니 인근 밭지에서 한 두분이 이렇게 오셔서 같이 라면을 끓여 드시더라고요. 이런 장면을 보니 뭐랄까? 상당히 옛날의 대한민국 시골을 보는 그런 느낌도 살짝 드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또 어느 정도 지나니 그나마 국경에서 약 30km 떨어진 지점에 다다르니 심카드를 파는 곳도 보였고, 버스 정류장 같은 곳도 보였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재미있었던 건 제가 자전거 라이더 복을 입고 자전거를 타서 그런지 위의 사진에서처럼 아이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막 따라오면서 손도 흔들어주고, 응원도 해주고 그랬었습니다. 그러면서 헬로우! 헬로우! 이렇게 인사를 하는데 정말로 힘이 나더군요. 중간에 내려서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저는 또다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여행의 모든 순간이 순탄치 않는것! 중간에 어느 정도 또 이동을 하니 밴룽이라는 지역에 거의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아마 밴룽이라는 도시에 도착하기 6~7km정도를 놔두고 스콜성 소나기가 강하게 반겨 주더라고요. 인근 처마 밑으로 피신해서 툭툭을 부르니 그나마 툭툭 기사들이 오긴 왔는데, 문제는 자전거를 실어봤고, 사고 없이 이동 시킬 수 있다고 이야기했던 양반이 이동 도중 저의 자전거 타이어를 완전히 아작 내버리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때 정말로 열 받더군요. 영상을 보시면 더 추가적인 내용이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캄보디아에 입국을 해서 여행을 하는데, 이번 캄보디아 여행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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