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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이집트 여행

2. 이집트(Egypt) 기자 피라미드 (Giza Pyramid) , 스핑크스 (Sphinx)방문기 (피라미드와 나일강, 길거리) - 나의 이집

by YDZD 2022.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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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이어서 내용을 써 내려가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집트를 여행하며, 영상을 찍을 때와 이 글을 쓰는 시점에까지 참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이유는 대부분의 모든 사람들이 이집트를 까기(?) 바쁜데, 저는 왜인지 이집트를 변호하는 그런 느낌이 들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변호를 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오로지 제가 약 일주일간 기자(Giza)와 카이로(cairo)에 머물면서 실질적으로 보고, 느낀 것을 제 블로그에 써야지 나중에 제가 나이가 들어서도 지금의 기분을 그대로 진솔하게 느낄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제가 느끼고 본 것을 그대로 써 내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일부 여행 유튜버분들의 팬분들께서는 '어! 이거 아닌데, 이집트는 무조건 삐끼와 사기꾼의 나라인데?'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으시겠만, 여기는 저의 블로그이고 제가 본 것과 느낀 것을 적는 곳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글이 되어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일단 주제를 기자 피라미드(Giza Pyramid)와 나일강(Nile river)과 기자의 길거리를 주제로 삼은 이유는 무엇보다 그동안 유튜브에서 제가 봐왔었고, 믿었던 영상들과 제가 직접 피라미드에서 보낸 시간은 확연하게 달랐기 때문입니다. 먼저, 피라미드에서 티켓을 사기 치려는 사람과 이상한 곳으로 데려가서 비밀의 통로를 알려줬으니 요금을 달라는 그런 애들이 존재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누군가 아무 이유 없이 그것도 처음 본 사람에게 선의를 베푼다는 것에 의심과 경계를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한 게 아닐까요? 우리가 약간의 생각만 바꾸어서 대한민국의 유흥가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들어오시면 확실히 해드립니다.' 라고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걸 믿는 바보가 몇 있습니까? 뭘 확실히 해주는지 조차도 모르는데, 저 말 한마디 믿고 따라가는 사람들이 이상하듯이 피라미드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피라미드뿐만이 아니라, 어느 나라를 여행해도 공항이나 유적지 인근에서는 이러한 사람들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다만, 이 행위를 앞뒤 없이 무식하게 들이대느냐? 아니면 집요하게 사람을 속이려고 머리를 썼는가? 이 두 가지를 생각해보면 저는 이집트의 이런 사기꾼들은 그냥 앞뒤를 안 가리고 덤비는 몰상식한 느낌이 가장 강했었습니다. 즉, 단순하거나 그만큼 절박하거나 둘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낙타와 마차, 말을 가지고 이곳에서 이동수단의 요금을 이야기하거나 사진 찍는 것을 이야기하는 상인에게 여러분들께서 먼저 확실히 의사표현을 하셔야 하는 게,
[낙타나 말을 옆에 두고 같이 사진을 찍는 요금]
[낙타나 말을 타고 사진을 찍는 요금]
[낙타와 말을 타고 이동을 하는 요금]
[낙타와 말을 타고 어느 곳에까지 이동할 것인가]
이 네 가지를 정확하게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그냥 상인들이 'camel! camel' 이렇게 말을 할 때, 무턱대고 'how much is it?' 이거 달랑 하나 이야기하시는 게 아닌, 바디제스처와 표현을 정확하게 하시는 걸 추천드리며, [난 영어를 제대로 하는 사람이고, 영어로 제대로 이야기했는데, 가격이 다릅니다] 이 말을 하시는 분들께서는 제가 정말로 좀 이야기드리고 싶은 게 이집트의 언어는 영어가 아니라는 걸 좀 이야기드리고 싶은 바입니다. 여러분들께서 한국의 재래시장에서 어떤 외국인이 영어를 모르는 할머니분께 영어로 이야기하고 가격 다르다고 시비 걸고 생떼 쓰는 거랑 별반 다를 게 없잖아요?

지나가는데, 낙타와 뽀뽀하는걸 보여주는 낙타상인

물론, 게 중에 바가지요금 씌우려고 하는 상인들도 있겠죠. 그런데 상인들이 줄지어 있는 만큼 여기저기서 흥정을 해보는 것도 저는 개인적으로 추천을 드리는 게, 그냥 덩그러니 피라미드만 보고 오시는 것보다는, 대한민국 어디에서 낙타를 탈 수 있고, 사막의 모래바람을 맞으며 피라미드를 등진 사진을 찍을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들께서는 이곳에 가시게 되면 직접 상인들과 바디 랭기지로 흥정하는 재미도 즐겨보고, 그리고 좋은 사진도 건지시는 걸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 조금만 생각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여행의 목적은 경험이 아닐까요?
그리고 여러분들께 제가 또 추천드리는 한 가지는 가급적이면 관광지만 다니기보다는 로컬 시장이나 길거리를 한번 다녀보시는 것도 저는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참고로 저는 기자 피라미드 인근에 숙소를 잡고 지냈었는데, 구글 지도로 검색을 해보니, 제가 있는 숙소와 나일강의 거리가 도보로 1시간 정도의 거리라서 저는 몇 번 길을 걸어봤습니다. 그런데 길을 걸으며 제가 느낀 건 이집트의 일반적인 사람들은 피라미드 지역에 있는 사람들과 달리 정말로 순수했고 친절했다는 것입니다. 구글 지도를 켜고 나일강으로 이동을 하면서 적지 않은 사람들과 아이컨택을 했고, 적지 않은 사람들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걸으며 지났던 곳들 중에 기차역도 볼 수 있었고, 기자 시장도 볼 수 있었는데,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기자 시장이 저에게 좀 인상이 깊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갔을 당시에는 기자 시장 내에서 꽤 적지 않은 길거리 싸움들이 있었는데, 어느 나라든 사람들이 싸우면 말리는 사람 + 구경하는 사람들이 모이기는 매한가지더군요. 그래서 저도 구경을 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니, 가게세에 대한 내용, 팔지 말아야 하는 물건을 팔고 있다는 내용(?), 물건 값을 격하게 흥정하는 내용들이 주 내용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건 제가 시장 구경을 하다가 목이 말라서 시장 인근의 슈퍼마켓에서 콜라를 하나 꺼내려다가 콜라 하나가 냉장고에서 떨어져서 끝 부분이 살짝 찌그러지는 일이 있었는데, 저는 당연히 제가 떨어뜨린 물건이니, 그걸 그냥 집어서 계산하려고 하니, 상인이 나와서 그걸 새 걸로 바꿔주며, 새것을 가지고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말하길 '이건 나의 실수이고, 이집트를 여행하는 사람으로서 당신에게 피해를 줘서 안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니, 그 상인이 말하길, 그건 자신이 진열을 잘못해서 일어난 일이니,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이야기하더군요. 그러면서 이집트 사람들은 찌그러진 물건을 손님에게 팔면 예의가 아니다 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니, 여러분들께서 그동안 생각하셨던 이집트 느낌이랑 사뭇 다르죠? 그래서 제가 다시 한번 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친절함을 기념으로 남기기 위해 이 찌그러진 콜라와 새 콜라를 사겠다.' 이렇게 저의 고집을 보이니, 그제서야 상인은 웃으며 손사레를 치며,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대한민국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하니, 자신도 기억을 하고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조금 더 신경을 쓰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게 기자 시장을 구경을 하고 기자 시장 바로 옆에 있는 나일강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나일강으로 향하면서도 그러했지만, 나일강 하류 쪽에서도 적지 않은 사람들과 아이컨텍을 하고, 이집트 사람들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나일강 하류 지역 골목에서 양을 기르는 사람
하교길에 사진을 찍어 달라고 조르던 아이
나일강 하류 지역에서 물고기 잡이와 식물을 재배해서 지내는 가족: 아버지를 보이는 분 팔 다친거 보이시죠? 아래 글에 설명 드릴게요

혹시나 오해하실까 봐 제가 미리 이야기드리고 싶은 건, 위의 사진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두 카메라를 보고 웃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증거로 제가 여러분들께 이야기드리고 싶은 건, 제가 몰래 이 사람들을 촬영을 한 것도 아니고, 이분들께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 요청을 했거나, 혹은 자신들을 사진으로 남겨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으로 사진을 찍어달라고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사진의 저분은 팔과 다리를 다쳐서 깁스를 해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깁스를 한 것을 보니, 병원에서 진료를 제대로 받은 것도 아닌, 그저 나무를 가져다 대고 붕대를 감아 놓은 모습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 다쳤는지에 관해서는 정치적인 내용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단지 조금 이야기를 드리자면 이집트는 북한과 외교를 먼저 한 나라이고, 사회주의 국가입니다. 그런데 이집트 내에서 문제가 발생한 시점이 있었고, 이 시점에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집권하던 당시 대한민국에서 미사일을 이집트에 수출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 와중에 어떠한 시민들끼리의 분쟁에 휩싸이게 되어서 다쳤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물어보길 '나는 대한민국 사람인데, 내가 밉지 않냐, 싫지 않냐' 고 직접 물어보니, 그가 말하길 국가에서 정한 선택에 대해서 반대할 수는 있어도 한 개인의 시민을 미워할 수는 없다고 이야기하더군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분의 아버지로 보이는 할아버지께서 와서 외국인과 이야기한다고 이 분을 갑자기 야단치는 바람에 더 이야기를 이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짧게 저를 보면 'i am sorry. welcome to egypt.' 라고 하며 다리를 절름거리며 자리를 이동하더군요. 이 순간에는 무슨 상황인지 상당히 의아스럽기도 했지만, 그날 저녁 현지에서 지내시는 한인분께 물어봤더니, 이집트의 기존 세대들은 아직까지 나라꼴이 말이 아닌 상황인데도, 종교적인 신념 혹은 현재까지 내려온 문화를 고집하며 지내시고, (이전에 이집트에 있는 유물들을 외국인들이 많이 가져갔다고 하네요. 그래서 소수의 분들은 관광객들을 아직까지도 도둑 취급하는 분들도 계신다고 합니다.) 젊은 세대들은 최대한 영어를 배우려고 애를 쓰고, (그런데 이들에게는 제대로 된 휴대전화도 학습 기관을 다니는 것도 힘들다고 합니다.)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듣기를 원한다고 하네요.
(여러분들이 약간 오해할 소지가 있을 거 같아서 짚고 넘어가자면 모든 대화는 콩글리시와 구글 번역으로 가능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저는 나일강 하류 쪽에서 카이로가 있는 상류 쪽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나일강변을 걸으며 조금 특이했던 점은 하류 쪽은 아직 거의 발전이 되지 않은 모습이었는데, 상류 쪽으로 올라가면 갈수록 나일강 하류 쪽과는 완전히 다른 나라인 것처럼 느껴지는 고급 주택과 관공소, 그리고 호텔들이 보이더군요. 그런데 조금 특이했던 점은 건물이 좋아지는 시점에서부터 군인들이 주택과 관공서, 그리고 호텔 앞에서 총을 들고 보초를 서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일강 쪽으로도 레스토랑과 유람선들이 즐비한 곳으로 도착을 하니, 이곳에도 군인들이 보초를 서고 있었고, 또 특이했던 점은 유람선과 크루즈, 그리고 레스토랑에 납품되는 물품들을 상인들이 아닌, 군인들이 직접 군용차에 실어서 물건을 옮기는 풍경이 상당히 적응이 안 되는 광경이었던 것 같습니다. 걷던 도중 어느 한 군인과 제가 아이 컨택이 되었는데, 순간적으로 제가 웃음을 보이니, 보초를 서고 있던 군인도 웃음을 짓더군요. 그래서 내친김에 군인에게 힘들지 않냐고, 네가 들고 있는 총과 너희들이 들고 있는 방패는 상당히 무겁게 느껴진다고 이야기를 건네 봤습니다. 그랬더니 자신들도 이걸 왜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다는 답을 내놓더군요. 그리고는 뜬금없이 낮에 나일강은 쓰레기로 인해서 지저분하니, 밤에 놀러 와서 배를 타고 디스코를 추고 놀면 재밌다고 군인이 저에게 알려주더군요.

이런 역사가 있어서 그런지 아직도 나일강의 밤은 화끈한 디스코로 장식이 된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군인이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이렇게 걷다가 허기가 졌습니다. 그래서 기자(Giza)와 카이로를 잇는 다리에서 그냥 걸었습니다. 그런데 이집트에서는 걷는 것에 크게 부담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집트를 방문해보신 분들은 익히 잘 아시겠지만, 거리 어디에서든 걷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전혀 이상하지 않게 걸을 수가 있었습니다. 걸으면서 참으로 적지 않은 것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이집트 사람들의 특징인지는 몰라도, 이집트 사람들은 괜스레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걸으면서 느낀 건데, 나일강에서부터 카이로에 위치한 하나 식당까지 가면서 제가 본 이집트 사람들의 대부분은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어딘가에서 휴식을 할 때 높은 장소에 앉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저희들은 벤치나 그런 곳에 앉는 것을 좋아한다면 이집트 사람들은 뭐랄까... 마치 고양이처럼... 예를 들자면 일반적인 나라의 사람들은 벽에 기대어 잠시 쉰다면 이집트 사람들은 벽에 올라가서 벽 위에 앉아 쉬는 느낌? 글을 쓰다 보니, 갑자기 삼천포로 글이 이어지는 것 같은데, 어찌 되었든 하나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하나식당에서 밥을 먹고 다시 호텔로 우버를 불러 이동을 한 다음,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음날 다시 길거리를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저의 여행은 왜인지 유적지나 유명한 장소보다 길거리를 걷는 경우가 빈번한데, 그 이유는 저는 여행을 할 때 어느 나라든 유적지나 관광지에는 호객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곳 특유만의 특징이 있는 상인들과 사람들이 주로 모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광지나 유적지를 벗어나서 길거리를 걸어봐야지만 그곳에서 생활하고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볼 수가 있고, 그곳을 느낄 수 있다고 저는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음 날은 또 다른 길거리를 걸어봤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이 저에게 있어서는 이집트 여행에서 최고의 경험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길거리를 걸으며 사진을 찍어 달라는 사람들 사진을 찍으면서 길을 걷고 있는데, 이번에도 기자의 어느 골목에서 양치기를 하는 소년을 발견해서 골목으로 들어가서 보려고 이동하니, 이번에는 어떤 나이 드신 분께서 골목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골목에 들어갈 수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는 'photo no! no photo' 라고 말하며 화를 냈습니다. 그런데 그때였습니다.

나를 위해 싸워준 툭툭!을 운전하는 드라이버 Hamdi와 그의 친구

위 사진에 보이는 청년 두 명이 골목으로 급하게 달려와 그 나이 드신 분께 화를 내며 싸우는 것이었습니다. 대화를 모두 다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Hamdi라는 청년과 그의 친구는 대략적으로 이집트에 여행을 온 손님에게 당신이 왜 무례하게 대하느냐고 그 나이 드신 분께 따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렇게 몇 분간 고성이 오가는데, 그 나이 드신 분이 대략적으로 이야기를 하기를 자신의 손주가 심한 피부병을 앓고 있는데, 그 이유가 관광객이 사진을 찍어서 그런 병이 생겼고, 이집트에 여행을 온 관광객은 모두 다 도둑이거나 악마라고 주장하는 듯했습니다. 조금 어처구니가 없기도 했지만, 저 역시도 어린 시절 사진을 찍으면 내 영혼이 사진 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리는 건 아닌지 생각했던 어린 시절이 있었기에 뭔가 가슴이 짠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대략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이유는 몸짓과 손가락질 등의 바디 제스처를 보고 추측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왜 아직도 저런 미신을 믿는 것일까? ... 왜 아이가 저렇게 피부병이 걸렸는데도 병원에 갈 생각조차 하지 않는것일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고성이 오가던 중 나이 드신 분과 피부병이 걸린 소년은 다른 곳으로 이동을 했고, 저 역시도 이동을 하려는 찰나에 Hamdi라는 청년이 저를 보며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welcome to egypt! safe egypt!' 정말로 미묘한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그 함디라는 청년을 한번 안아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혹여나 종교적인 문제가 있을까 봐 그러지는 않고 손을 들어 엄지 척을 해줬습니다. 그리고 이 날은 길을 걷던 걸 중단하고 호텔로 돌아와 많은 생각에 빠졌습니다.

Giza의 어느 한 옥상에서 찍은 Giza의 모습

관광지와 관공서, 그리고 일부 관광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다 쓰레기와 오물이 가득 차 사람들이 거주하지 않는 아파트와 빌딩이 Giza의 어느 곳을 가든 쉽게 볼 수 있었고, 사람들은 일자리가 없어서 대한민국으로 치자면 인력사무소 같은 곳에 줄을 길게 서있었고, 그 옆으로 노숙을 하는 사람들,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오물과 쓰레기들, 그리고 심한 악취. 여러 유튜버분들께서 이집트의 일부 사람들에 대한 불만과 불편함으로 쏟아붓는 이집트 전체에 대한 비난.

저는 여행을 하면서 이런 생각이 대략적으로 많이 들었었습니다.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은 웃기를 바라고 행복하길 바란다.
-나라의 문화를 바꾸는 건 결국 기득권들의 행사력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많은 일반 사람들은 기득권의 학습 아래, 혹은 지배 아래 살게 된다.
-그리고 탄생은 누구나 선택을 해서 탄생할 수 없다.

저는 제가 이 글을 씀으로써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단 한분이라도 이집트를 여행하실 때 참고 자료가 되었으면 좋겠고, 조금 더 넓은 여행의 시선을 가지는 바람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소수의 사람을 보고, 전체를 판단하는 건 너무 극단적인 선택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이번 글은 여기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여행을 하는 마음에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의 '공감' 버튼을 눌러주시고, 궁금하신 점은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youtu.be/1RleAVQwcHE

이집트에 관한 나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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