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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이집트 여행

이집트 카이로의 하나 한식당

by YDZD 2022.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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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장 윤동짓달입니다. 제가 블로그에 해외 맛집을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것 같습니다. 사실 맛이라는 것이 워낙에 주관적인 영역이다 보니, 섣불리 추천을 드리는 게 쉽지 않은데, 제가 몇 개의 나라를 다니며 먹어본 한식 중에 상당히 저에게 있어서는 아주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어서 이렇게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먼저, 이집트 여행 중인 여러분들께서 대충은 생각하고 계시겠지만, 해외에서 한식을 찾는다는 건, 꽤 고급 레스토랑에 간다는 생각으로 아마 다들 발걸음을 하실 겁니다. 왜냐하면 다른 몇 개의 나라들도 그렇지만 이집트 같은 경우는 아침에 빵과 음료 정도로 식사를 한다면 싸게는 한국 돈으로 몇백 원이면 가능하니 말이죠. (글 작성일 기준) 그리고 왠만한 식당을 가도 현지 로컬의 음식은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인데, 한식은 이에 비하면 정말로 꽤 비싼 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한식집을 찾아보면 그래도 그곳을 찾는 손님들은 대한민국 사람이거나 혹은 외국인들 중에서도 한류를 사랑하고, 어느 정도 지출력이 있는 분들이 방문한다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이집트 카이로에 위치한 하나 한식당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딱히 해외에 나가서 한식을 거의 찾지 않는 편인데, 제가 앞에 쓴 글을 보신 분들은 내용을 아시겠지만, 이집트에서 조금 색다른 경험을 해서인지, 어떠한 신경적인 자극으로인해 신경이 예민해져서인지, 정말이지 김치가 그렇게 당기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무턱대고 카이로에 위치한 하나 한식당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반갑게도 사장님이 대한민국 분이라서 의사소통이 어렵지 않았고, 주문도 쉽게 할 수 있었으며, 그래도 대한민국 사람이라고 자리배치 등등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써주셨습니다. 저는 앉자마자 김치찌개와 삼겹살, 그리고 사카라 맥주(이집트 맥주, 맛있음) 한 캔을 주문했습니다.

이집트 카이로 하나식당에서 밥을 먹는 사진


주문을 하고 저는 맥주로 먼저 목을 축이며 이집트에서 있었던 일들을 곱씹으며 있는데, 먼저 밑반찬이 나오더군요. 김치와 나물들, 그리고 이집트에서 재배된 양상추 등등, 해외여행을 이곳저곳 다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한식당에서는 거의 메인 요리를 제외한 밑반찬이 없거나, 있어도 한 두가지인데, 저는 카이로의 하나식당에서 나오는 밑반찬을 보고 감탄이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종류도 여러 가지인 데다 무엇보다 그 맛이 정말로 대한민국에서도 드물 정도로 맛이 대단하다 느껴졌었기 때문입니다. 몇 분들께서는 해외에 나가면 원래 다 맛있게 느껴진다고 이야기하실 수도 있는데, 사실 저는 여행을 다니며 나름대로 구글 지도의 도움을 받는 만큼, 구글 평가를 냉정하게 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몇 한식집은 별점 아주 낮게 준 곳들도 꽤 있어요. 왜냐하면 구글에 올리는 평점은 다음 사람에게 안내하는 약속과도 같다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하지만 이곳 카이로의 하나 한식당은 저에게 있어서 아주 큰 만족을 주는 맛과 친절과 분위기였습니다. (이집트에 있을 때 정말 자주 감) 그래서 사장님께 제가 비결이 뭐냐고, 어떻게 이집트에서 이렇게 한식의 맛 그대로를 살리실 수 있느냐고 제가 물아봤습니다. 그랬더니 사장님께서 하시는 말씀하시길, 다른 비결보다는 그냥 고춧가루나 양념재료들을 비싸더라도 한국에서 꽤 많이 공수해온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곳을 몇차례 찾으며 이런저런 메뉴를 주문하다보니 제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도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짬뽕
-양념갈비

이 두가지는 제 입맛에 맞지가 않았습니다. 양념갈비 같은 경우는 일단 고기가 좀 질겼고, 양념이 약한 느낌이었고, 짬뽕은 뭐랄까... 약간 10% 맛이 모자란 느낌? 그리고 사장님께서도 짬뽕은 별로 추천하는 음식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하긴 많은 분들이 요청하는 메뉴를 메뉴로 선정하신 만큼 모든 음식이 100% 맛있을 순 없으니까요. 그래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의 음식은 모두 해주시려는 사장님의 모습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대한민국 내에서는 다른 생각이겠지만, 해외에서 자신이 찾는 음식을 먹는다는건 또다른 경험이고, 의미가 부여가 되니까요.) 참고로 하나식당은 메뉴가 상당히 많습니다. 거의 100가지에 육박한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런데 하물며 메뉴에 없는 메뉴 중에 손님이 주문을 할 경우엔 재료가 없으면 어쩔 수 있지만, 재료가 있을 경우엔 또 재빨리 학습을 하셔서 요리를 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물론, 바쁜 시간엔 피해야겠죠?) 이외에 제가 먹어본 김치찌개, 삼겹살, 된장찌개, 라면 등은 아마 제가 해외에서 먹어본 음식 중에 가장 최고였다고 다시 한번 더 이야기 드리고 싶습니다. 글을 쓰는 내내 하나식당에서 먹었던 그 맛이 떠오르네요. 어찌되었든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https://youtu.be/pOhBam5FW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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