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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사회이야기

천로역정? 하... 이런 어처구니 없는 책을 숭배하다니...

by YDZD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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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 본제목은 

[The Pilgrim's Progress from This World to That Which Is to Come] 이죠? 발음 좋았고요~ 고로, 책 제목을 한문으로 번역하기 보다는 그냥 쉽게 '순례자가 향하는 길' 혹은 '순례자가 걷는 걸음' 이런 식으로 번역이 되었으면 독자들이 더 쉽게 이해했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이 번역 될 당시 국내 시대 배경상 좀 배웠다는 분들께서는 한문을 좀 섞어서 글을 쓰면 지성인 대우 받는 줄 알고, 제목을 희한하고도 얼빵하게 ‘天路歷程’ 이런 식으로 가져왔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좀 배웠다고 배운 척하면서 얼빵한 짓거리 하는 사람들이 제일 역겨운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이렇게 말한다면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1895년에 외국인 선교사 James S. Gale이 이 책을 개고생해가면서 번역하고 사람 불러서 그림 그려 넣으면서 '텬로력뎡' 이라고 출판한, 국내 종교계에서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서적이기도 해서 제목은 그대로 놔둔다고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봅시다.  

https://youtu.be/rMzHay0Hphk

그런데 제가 이 천로역정이라는 것에 관해서 애니, 영화, 목사, 전도사들이 강연하는 영상들을 대략 searching하고, 당췌 뭔 개소리를 이렇게 신박하고 그럴싸하게 하는지 싶으면서도 짜증이 나서 소설까지도 다 경청해봤습니다. 번역에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약간 이상하다 싶으면 원문에서 표현하는 것을 직역해서보거나 혹은 타이틀 제목과 만나는 사람들까지 그대로 직역으로도 한번 풀이해보면서 꾸역꾸역 들어봤습니다. 그냥 웃기더군요.

이 소설의 내용은 대략 이러합니다.

 

어느 얼빵한 CHRISTIAN이라는 인간이 있는데, 자기 혼자 구원 받겠다고 자기 아내며, 자식이며 다 버리고 혼자 구원받아 천국에서 행복하게 살 거라고 집을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쉽게 지금 시대로 표현하자면 애들도 있는 가정에서 남편이나 아내가 어느 날 갑자기 이 마을은 타락했다며 자신의 배우자도 자식도 다 내팽겨 쳐버리고 집을 나가버리는 뭐 대충 그런 내용이죠. 그런데 결말에서는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잘 모릅니다. 웃기죠? 

 

이 부분에 관해서는 많은 기독교인들도 회의적인 부분을 보이고 있기도 한데, 일부 설교자들은 천로역정의 2부를 안 읽어서 모르는 거라는 헛소리를 하면서 또 한 번 책을 팔아먹으려는 수작을 부리기도 하는데, 여기 속으시면 안 됩니다. 2부 내용 보면 정신 나간 남편 찾으려고 그 와이프와 애들이 개고생 하는 내용이 전부입니다. 특히, 이때 당시 시대를 고려해본다면 화면에 보는바와 같이, 참 평화로운 세상이죠? 이런 시대에 마누라랑 애들 버리고 지 혼자 살겠다고 정신 나간 남편도 문제이지만, 이 당시 시대에는 사회적인 배경상 여자 혼자서 애들을 데리고 살기가 거의 불가능한 시대였습니다. 아무리 정신 나간 남편이라도 찾아야만 하는 그런 시대였어요. 특히 2부에서보면 가출한 남편 찾으려고 애들과 마누라가 길을 나서다가 성추행 당하고, xx당하고 아주 난리도 아닙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미화해서 구원받았다. 이런 식으로 기독교인들은 정신승리 하려고 하는데, 이렇게 말하는 기독교인들 꼭 이 사람들 배우자가 xxx 당하고, xx당하고, 나중에 정신승리로 구원받았다! 할 수 있게 우리 모두 기도해줍시다.

  

아무튼 참 무책임합니다. 어찌되었든 여행을 하면서 전도사, 유연, 속물도사, 해설자, 순진, 나태, 믿음, 수다쟁이, 증선경, 소망, 사심, 물탐굴욕, 배금배전, 자린고비, 절망, 의심, 근수, 경험, 성실, 자비, 아첨, 무신론자, 무식, 아폴론 이런 사람들을 만나며 멸망의 도시, 절망의 늪, 좁은 문, 해설자의 집, 십자가와 빈 무덤, 험로, 아름다움의 궁전, 겸손의 골짜기, 사망의 골짜기, 허영의 시장, 데마의 은광, 샛길 초원, 절망의 성, 기쁨의 산, 요술이 걸린 땅, 쁄라, 천국과 인접한 어느 곳, 이런 곳을 다니는 이야기입니다. 의인화한 단어들과 장소의 이름만 들어도 유치하고 지루하죠?

 

하물며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율법을 지키고 사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조금 생각해봐야하는 게, 번역본에서는 율법이라고 해석을 하고 애니메이션 버전에서도 사회적인 법만을 대략적으로 표현을 하였던데 소설 영문에서는 secular ethics라고 쓰여 있습니다. 즉, 번역본에서는 율법. 나라의 법이나 혹은 하나님이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민족에게 한 언약 이런 식으로 받아들여지는 반면에 secular ethics로 해석해본다면 도덕적인, 윤리적인, 세상 이치적인, 사회 통념적인, 상식적인 이런 것이 모두 다 포함이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법을 어기며 사는 것도 저는 상당히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살인, 강간, 성폭행, 사기 등이 판치는 세상이 되어서는 안 되겠죠? 그리고 이런 범죄를 저지르고도 교회 가서 회개하면 죄가 사해진다고 하면 어처구니  없겠죠? 하물며 도덕적이지 않은, 윤리적이지 않은, 사회적 통념에 맞지 않은, 상식적이지 않은 세상이 온다면 여러분들께서는 과연 어떤 세상이 올 거라고 믿으시나요? 과연 이것이 순례자의 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또한, 이 소설 속에서 CHRISTIAN은 여러 가지 말도 되지 않은 언행을 하며 다니는데, 특히, 무식 혹은 무지라는 자를 만났을 때 저는 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 속에서 CHRISTIAN은 무식, 혹은 무지라는 자를 무시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제가 여러분들께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만약 태어날 때부터 뇌에 문제가 있어서 일상적인 판단을 못하는 사람들은 천국에 갈 수 없다는 것입니까? 

아무튼 이 지겨운 판타지 소설을 본 저의 첫 느낌은 바로 이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떤 멍청한 16세기 작가가 죄를 지어서 감옥 투옥 중에 마치 자위를 하듯 단테의 신곡도 아닌 것이, 성경도 아닌 것이, 마르크 폴로의 동방견문록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해서 힌두의 베다도 아닌 것이 이 소설 저 소설에서 가져온 것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참신하게 짜깁기해서 만든 신박한 개소리라고 느껴지더군요. 이렇다고 해서 그 당시에는 지금 시대처럼 표절이라든지 이런 개념이 거의 없었을 시기이니까 이런 식으로 출판을 해도 그 시대 바탕을 염두 해둔다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겠죠. 그런데 제가 작가나 전문가 이런 사람은 아니지만, 그냥 독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지금 이 시대에 이런 책이 창작물로 발표 된다면 문제가 될지 안 될지에 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든 지금이 17세기나 18세기도 아닌데, 이런 책을 이토록이나 찬양할 이유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제가 기독교라는 입장에서도 생각해봤고, 제가 무신론자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봤고, 제가 다른 종교인의 입장에서도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생각해 본 결과.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1. 당시 시대와 사회 배경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 당시 순례자들의 삶과 믿음을 떠올리며 존 변연이라는 사람이 쓴 판타지 소설을 바탕으로 종교인들이 용기를 가지는 점. 상당히 좋은 부분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 당시 시대에서는 아마 이 만큼 sensational한 소설이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고작 200여 년 전에 Martin Luther라는 사람이 이끄는 개신교파와 천주교파가 막 서로의 고름을 터트리며 쌍욕을 할 시기였고, 무슬림들과의 갈등도 있었을 테니 말이죠. 상당히 혼란스러운 시대에 ‘이것이 진짜 믿음이다.’ 이런 생각 가질 사람들 상당히 많았을 거라는 추측이 들기도 했습니다.

 

3.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텬로력뎡‘ 이라는 이름으로 일부에서는 성경보다 먼저 전파된 책이라고도 하니, 대한민국에서는 더 의미 있는 소설, 혹은 종교 서적 이상으로 분류 될 만도 싶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이 소설 자체를 성서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아서 참 신기하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이 책을 잘못 이해하면 상당히 큰 문제점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히, 결혼 전에는 종교를 따지지 않고, 서로 형제님~ 자매님 이러면서 사랑한다는 이유로 결혼했다가 종교 사상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이밀며 애새끼까지 처질러놓고 이혼을 말하기 딱 좋은 책인 것 같기도 했고, 이 책을 읽은 후 제일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종교인들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마음도 컸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North Sentinel Island 사건. 다들 아실 겁니다. 어느 얼빵한 미국 청년이 North Sentinel Island라는 곳에 전도를 하러가겠다고 갔다가 화살 맞아 죽은 일. 그리고 대한민국의 샘물교회 전도사 23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사건, 아이티라는 나라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선교사 부부 피랍 사건 등등 진짜 이런 일 쓰자면 끝도 없을 겁니다. 어떤 분들께서는 선교하러 떠나는 거랑, 구원을 받기 위해 떠나는거랑 무슨 연관이 있냐고 이야기 하실 분들도 계실 텐데, 제 생각에는 멀쩡한 집구석 놔두고 지 혼자 살겠다고, 혹은 영웅놀이 하겠다고 집나가는 행위는 별반 다른 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앞서 사건들에 대해 약간의 설명을 더하자면

 

  1. North Sentinel Island John Allen Chau 사망 사건 (John Allen Chau가 사망하기까지 John Allen Chau의 친구는 인근 섬에서 방관하고 있다가 John Allen Chau가 North Sentinel Island에서 사망 후 시체라도 찾아보겠다고 인도 정부랑 미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 믿음이 충만한 이들이 왜 기도로 이 사람을 구출하지 못했을까요? 이들이 믿는 신은 천지도 창조하고, 처녀도 임신을 시켜서 애를 낳게 하고, 전지전능하다는 분께서 이런 신도 한명 구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던 건가요? 그리고 John Allen Chau라는 청년은 인도 정부에서도 그렇게 가지마라고 원주민들이 위험하기도 하지만 외부 세균들이 원주민들을 병들게 해서 그들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며 가지마라고, 가지마라고 그렇게 한 곳을 왜 간 것일까요?)
  2. 대한민국 샘물교회 전도사 23명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 (아프가니스탄에 도착해서 할 것이 얼마나 없었으면 무슬림 사원에 들어가서 찬송가를 부르는 얼빵한 전도사 23명이 피랍 되고나서 왜 기도로 구출 되지 못하고, 대한민국 세금 약 378억이나 쓰게 만들어놓고, 구상권 청구했더니, 대한민국 소방관이 불난 집에 불꺼주고 돈 달라고 하느냐며 돈 못주겠다 발뺌을 합니다. 또한 희생자 가족들은 대한민국 외교부에서 여행 제한을 걸어두었고, 만류하였음에도 자기들이 가서 피랍되고 사망해놓고 지들끼리는 순교했다며 온갖 자위를 하다가 사망자들의 가족은 차후 나라 탓 하며 3억 5천만 원을 배상하라는 어처구니없는 소송을 하며 교회에 앉아서 기도로 나라의 돈을 타먹겠다고 열정을 태우는가하면, 이 당시 구출 된 사람들 중에서는 당시 피랍되었던 박진감 넘치는 상황을 소설로 출판해서 ‘믿음의 영역이다.’ 이딴 헛소리를 하며 책 팔이 까지 하고,)
  3. 여행금지 나라 아이티에 가서 피랍된 선교사 부부가 결국엔 기도로 구원받지 못하고, 대사관에 전화해서 please help me, I don’t wanna die.를 외치며 대사관 인력과 나라 세금을 쓰게 만드는지..

 

과연 위의 저 분들께서는 정말로 과연 성경의 말씀만 보고 저렇게 전도를 하러 갔을까요? 성경에서는 분명히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자들만이 자신의 영역이 아닌, 다른 영역으로 향해라했고, 모세스 같은 경우도 자신이 있는 이집트에서 위험하니 도망치라고 하나님이 계시를 주기도 했고, 하물며 예수마저도 자신의 죽음을 담보로 희생을 했는데 말이죠. 제가 본 성경에서는 말도 되지 않는 지역에 가서 영웅놀이 하다가 어려움에 처하면 자신이 속한 국가에 도움을 청하고, 나랏돈 써먹으라는 구절은 없었던 거 같은데 말입니다.

 

제가 종교인들이 집필하는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시냇물에 발이나 담그고 물장구나 치며 책 팔이 하려고 간증을 하느니, 구원을 받았느니, 천국을 갔다 왔느니, 예수를 만났느니, 주님과 어젯밤 하나가 되었느니 하는 이런 허무맹랑한 소설들을 왜 싫어하는지 아시나요? 제발 이런 소설을 쓸 때는 적어도 성경을 이해하지는 못했더라도 성경에서 위험하다고 하는 짓거리는 제발 좀 하지마라는 글을 타이틀로 좀 걸어두고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생각에는 위의 사람들이 정말로 성경만을 보고 하나님의 말씀이든, 예수님의 말씀이든 고개 조아리며 지냈다면 저런 참사 없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성경에도 말 같지도 않은 개소리가 많긴 하지만 말이죠. 그런데 아무튼 이런 어처구니없는 책들을 잘못 이해했을 때는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물며 문제가 되면 최소한 각 국가에서 외교적인 문제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여행금지 혹은 여행 제한 지역에서 이러한 일을 당하였을 때는 적어도 I don’t wanna die. please help me.를 나라에 구걸할게 아니라 그냥 기도하시다가 천국으로 가시던지, 아니면 그렇게 믿고 따르는 신에게 신실한 기도를 해서 구원을 받으시든지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은 생각입니다. 하물며 종교인들은 죽으면 천국 간다고 믿는 분들이신데, 이러다가 죽으면 순교? 뭐 그런 거라고 하던데, 그럼 천국 간 거니, 축하하며 춤추고 파티를 열어야 하는 게 아닌가요? 왜 이상한 짓은 본인들이 하고 나중에 말린다 싶으면 자신들이 믿는 신이 아닌, 국가를 찾아서 세금과 인력을 쓰게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종교인들이 믿음을 가지든, 판타지 소설을 읽든, 뭘 하든, 형제님 자매님 하면서 뭔 짓거리를 하던 저는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은 좀 듭니다. 종교는 자유이지만, 적어도 사회에 민폐는 끼치지 말아야하지 않는가? 그리고 자신들이 믿는 신이 과연 정말로 바라는 세상은 어떤 것일까? 그리고 과연 신이라는 것은 정말로 존재할까? 라는 생각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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