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윤동짓달 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제목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제가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하다가 중요한 것들이 들어있는 가방을 잃어버린 후 다시 찾은 이야기를 조금 써볼까 합니다. 일단 이 내용에 관해서 영상으로 시청하시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아래의 링크 영상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아요 눌러시면 좋습니다. 댓글 달아주면 더 좋습니다. 구독해주시면 더더욱 감사드립니다.)
https://youtu.be/rYeEQl725ds?si=hjXLnD0M2Nf-KDAi
일단 베트남에서 제가 자전거를 여행한 코스로는 다낭에서부터 시작하여, 땀끼, 꽝응아이, 꾸이년, 쁠래이꾸, 이런 순서였습니다. 모든 마을 마을들이 저에게 기억에 남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히 저에게 기억에 남는 장소가 있으니, 바로 그 장소는 꾸이년의 빈딘 성이라는 곳을 지날때였습니다.
위의 스크린샷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자전거 뒷 부분에 꽤 적지 않은 짐을 달고 다닙니다. 그리고 저는 저 자전거 뒷가방 한쪽에 저의 지갑과 여권등이 들어있는 가방을 넣어두었었고 말이죠. 그런데 문제는 정말로 우연하게 일어났습니다. 베트남의 작은 마을을 다니다보니, 이 사람 저 사람들이 소금도 한움큼 챙겨주고, 해먹도 거의 선물로 주다시피하고 그러다니보니 짐이 불어나게 되었고, 이윽고 가방이 거의 꽉 찬 상태다 보니 자전거가 운행하다가 조금 흔들렸더니, 가방 하나가 뒷 가방에서 떨어진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 가방이 상당히 중요한 지갑과 여권등이 들어있는 가방이었고 말이죠.
가방을 떨어뜨린 1시간 정도 후에서야 저는 이 사실을 알았고, 급하게 다시 제가 왔던 길을 돌아서 가봤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가방은 보이지가 않더군요. 그리고 또 다가오는 문제는 해는 저물고 있는데, 여권도, 현금도 아무것도 없다보니 잘 곳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눈에 보이는 아무 모텔에 들어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하루를 묶게 해달라고 부탁해봤습니다.
그랬더니 다행히도 위의 주인공들이 쉬면서 돈 지불할 건 생각해보라고, 그리고 저는 나쁜 사람으로 보이지 않으니, 일단 푹 쉬라고, 돈을 당장 줄 방법이 떠오르지 않으면 차후에라도 주면 된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하물며 배고파 보인다고 라면까지 하나 저에게 주었었습니다. 정말로 고마운 사람들이죠.
하지만 이 행운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방으로 들어가서 한숨을 크게 한번 쉰 다음에 다음날 가까운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연락해서 그곳으로 가서 여권을 새로 발급 받고, 대사관 쪽으로 돈을 송금해서 달러로 받아야겠고...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 카카오톡을 열어 베트남 여행 단체 톡방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이 저에게는 너무나도 한심하고 웃기게 여겨져서 정말로 웃긴일이 일어났다며 사람들에게 하소연을 하려고 했었죠.
그런데 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건 다름 아닌 어떤 분께서 제 가방을 주운 습득자분과 연락이 닿았고, 다음 날 저에게 가방을 돌려주러 오겠다는것이였습니다. 저 이 때 '무슨 이런 일이 다 있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다음날 진짜 제가 머무는 숙소로 두 분이 직적 차를 몰고 오셨습니다. 한분은 위의 스크린 샷의 좌측에 계신 네이버 카페 '꾸이년 여행자 센터'를 운영 중이신 선생님과 또 한분은 ... 대한민국으로 치면 시장님 정도의 위치에 있는 빈딘 성 외무국 부국장님 (아래 스크린샷에 사진 있음) 이셨습니다. 저는 정말로 놀랄 수 밖에 없더군요. 단순히 대한민국 사람이 지갑을 잃어버린 일에 시장님 정도 위치에 계신 분까지 찾아오니 말이죠. 그리고 이 두 분께서는 모텔 사장님께 정확히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사람을 도와줘서 고맙다' 라는 말을 전하며 모텔 사장님께도 인사를 해주었습니다. 정말로 놀랍더군요.
그리고 이 두분은 저를 차에 태워 제 가방을 주운 습득자를 만나게 해주었고 습득자는 제 가방을 돌려 주었습니다. 정말로 말도 되지 않을 만큼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죠. 이 모든 내용은 위의 영상을 보시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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