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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튀르키예 : 터키 여행

터키 셀추크(selcuk) 에페소(efes) 여행

by YDZD 2022.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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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15일 인천 공항에서 출국을 해서 발리에서 약 40일 가량을 머물고 이집트로 가서 일주일 정도 있다가 터키로 왔습니다. 발리와 이집트에서도 정말로 잊지 못할 추억들이 무궁무진하게 많았지만, 일단 가장 생생한 기억을 전하고자, 터키 셀추크 여행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제가 터키 셀추크에 오게 된 터키 안에서의 이동 경로는 이스탄불 - 얄로바 - 부르사 - 셀축 이렇습니다. 일단 이스탄불에서 게브제 인근까지 걸어서 간 다음, 페리를 타고 얄로바로 이동, 얄로바에서 버스를 타고 부르사로 이동, 부르사에서 셀축까지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적지 않은 분들께서 너무 시간 낭비 한 것이 아니냐라고 하실수도 있으시겠지만, 제 여행의 목적은 좋은 관광지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광지와 관광지 인근의 사람들만 보는것 보다는 현지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고, 길거리와 공원에 있는 사람들의 표정과 생활이 어떤지, 그리고 그 안에서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고 싶어서 저의 여행의 경로는 이러했습니다. 실질적으로 비행기로 이동하거나, 페리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더욱더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 저렴할 수도 있지만, 저는 이렇게 다니면서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보고, 배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참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은 터키 셀추크의 casa callinos 호텔 8호실에서 작성을 합니다. 정말이지 오랜만에 키보드에 손가락을 올려보니, 생각을 어떻게 나열해야하고, 어떻게 정리해서 올려야 할지 고민이 가득하지만 그래도 일기 쓰는 것처럼 찬찬히 내용을 풀어내보겠습니다.

 

먼저, 터키의 셀추크(selcuk)라는 지역은 에페소 유적지(efes), 고대 7대 불가사의였던 아르테미스 신전의 터와 요한의 교회, 아야슬롯성, 시린제 마을, 그리고 조금 거리가 있지만 파묵칼레라는 곳 등을 품고 있는 곳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이 곳을 방문하실 때 터키 투어 여행으로 오시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당당히 1인 여행으로 다니는 사람이기에 이 곳에서 무려 2주나 머물렀습니다. 

2주... 적지 않은 분들께서 셀추크에서 그 만큼 시간을 보낼만 하냐고 물으시겠지만, 사람마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고 기억에 남는 여행지가 다르듯이 저에게는 이 곳이 조금 각별하게 다가와서 이 곳에서 생각보다 오래 머물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곳에 오래 머문 이유는 값싼 숙소비와 이 곳의 에페소스 한인식당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 곳의 사장님께서 너무나도 친절하게 해주시는 것에 대한 정을 쉽게 떨쳐내기가 힘드네요. ㅎㅎ

 

일단은 제가 머무는 숙소 영상부터 하나 올리고 이야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youtu.be/nxRPtu-T0gs

 

먼저, 제가 이 숙소를 먼저 언급하는 이유는 제가 터키에서 지낸 숙소들 중에 가장 인상 깊을 정도의 친절함과 친근함이 있어서 숙소부터 이렇게 소개를 해봅니다. 이 곳은 영상에도 설명을 해놓았지만, 아르테미스 신전 기둥이 보이는 뷰의 방이 있고, 또한 아르테미스 신전과 한인식당, 그리고 요한 교회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기에 거의 도보로 이동하는 저에게는 아주 적합한 위치였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용하고 편하게 쉴 수 있고, 조식도 나오고, 객실도 충분히 훌륭함에도 가격이 고작 200리라 (2022년 5월 환률로 대략 16,000원) 밖에 하지 않아서 참 감사한 숙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말이지 이스탄불에서 2주 정도를 지냈었는데... 그때는 하루 500~700리라 가격의 숙소에 지내도 클럽 소리에... 시끄러운 소음에... ㅜ_ㅜ  (하... 생각해보니, 화려했던 만큼 이스탄불은 너무 시끄러운 동네였다는...)

게다가 제가 이 숙소에서 지내는 동안 몸살과 더불어 급체를 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때 여기 사장님께서 직접 터키 사람들은 체하고 몸살이 있을 때 약보다는 차를 마신다며 자신이 기르는 허브 몇가지를 뚝뚝 끊어와서 차를 끓여 주셨는데.. 정말로 이게 왠일인가... 반나절 조금 지나니 몸이 회복 되더군요. 

몸살과 체함을 치료해준 신기한 차

 

어찌되었든, 숙소 소개는 여기에서 마무리를 하고, 셀추크에서 제가 본 것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저는 셀추크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요한의 교회를 방문 했습니다. 이유는 숙소와 가까웠고, 그리고 요한교회 - 아르테미스 신전 - 에페소 이렇게 걷는 것이 도보로 다니는 저에게는 가장 좋은 코스인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실질적으로 요한의 교회는 패스할까도 생각했었지만, 그래도 종교적인 이념보다는 역사의 한 현장을 본다는 생각으로 요한의 교회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https://youtu.be/9iGq6IAi2f0

 

요한의 교회를 본 저의 첫번째 소감은 참으로 많이도 파손이 되었음에도 요란스러울 정도로 화려했을 거 같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었고, 이 글을 쓰는 시점의 터키는 이슬람이 거의 대부분인 상황인데 (아야 소피아를 모스크로 바꿀 정도면 어느 정도인지 대략 짐작하시겠죠?) , 당시에 이 곳에는 이렇게나 큰 교회가 있을 정도로 기독교가 번창했었구나.. 하는 이런 생각도 들었었습니다. 그리고 옛날 건축물임에도 참으로 정교하게 설계된 것 같았고, 쓰인 돌들을 가공한 기술 역시 현대의 기술과 견주어도 뒤쳐지지 않을 만큼 아주 훌륭했었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건 영상에서도 제가 언급을 하지만 이 곳 교회의 돌들을 이용해서 아야슬롯이라는 성을 지었다는게 아쉽기도 했지만, 아야 슬롯이라는 성 역시도 나름 볼만해서 그냥 역사의 흐름을 걷고 있다는 생각이 가장 컸습니다.

 

그리고 고대 7대 불가사의 였던 아르테미스 신전을 방문 했습니다. 사실, 방문 전에 인터넷을 통해서 이 곳은 볼 것이 고작 기둥 하나 밖에 없다는 건 익히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곳을 무려 6번 이상을 방문하는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으니...

 

그 이유는 무엇보다 청동기 시대에 최초로 만들어져서 홍수로 인해 한번 망가지고, 두번째로 BC 550 년경 두번째로 재건축이 되지만, 어처구니 없게도 아르테미스 신전을 불로 태워서 자신의 이름을 세상 천지에 알리겠다는 한 미치광이로 인해서 두번째로 지어진 아르테미스 신전 역시 파손되고 맙니다. 그리고 대망의 세번째 아르테미스 신전이 만들어지는데, 이 세번째 아르테미스 신전은 역대급으로 가장 웅장하고 거대하게 지어졌으며, 고대 그리스 시인 안티 파티로스라는 사람은 이 세번째 신전을 눈앞에 두고, 쿠푸왕의 피라미드도 보고, 로도스의 거상도 보고, 여러가지 불가사의를 접했지만 그 모두가 이 아르테미스 신전의 그늘 아래 가려진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건축물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기둥 하나와 그 기둥 위에는 황새의 둥지 그리고 터전만이 외로이 덩그러니 놓여져있지만, 이 곳에 몇번 오고가다보니, 기둥에 올라 앉아 연주하는 음악가도 볼 수 있었고, 유적지라고 하기에는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로 인근 염소 농장의 염소들이 와서 풀을 뜯어 먹거나 훼손된 건축물의 부속물 위에 올라갔다 내려갔다하는 풍경이나, 실망을 하고 가는 사람, 때로는 돌멩이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관찰하고 가는 사람들 등등.. 참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 유적지를 오고가는 모습들 역시 저에게는 참 여러가지 재미있는 생각을 들게하는 풍경이었습니다. 

https://youtu.be/A57zNg1qHSE

아르테미스 신전에서 느낀 점

아르테미스 신전을 보고, 걸어서 에페소로 향했습니다. 사실, 요한 교회와 아르테미스 신전은 아주 가까운 위치에 있지만, 에페소는 그리 가깝지 않은 거리라서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돌무쉬를 타고 이동할까 싶기도 했지만, 그냥 걷고 싶었습니다. 한국에 있을때도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것을 좋아했었고, 이번 여행을 다니면서도 적지 않은 거리를 걸으면서 저는 느낀게, 차로 이동을 하거나 비행기를 타고 이동을 하면 목적지에 빠르게 도달할 수는 있지만, 무엇보다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표정, 대화하는 모습,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평범한 자연환경을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걸으면 앉아있는 시간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는 것 같고, 또 더 많은 것들을 보고 감상 할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기 때문에 저는 걸어서 에페소로 향했습니다. 물론, 패키지 여행을 오신 분들이시라면 스케쥴에 맞게 움직여야하는 책임이 있겠지만, 저에게는 그런 책임이 없기에 저에게 주어진 시간 만큼은 여행의 대부분을 쉬면서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이동하며 걸으며 만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와 생각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다른 한국의 블로거 분들이나 유튜버 분들과 사뭇 다른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여행이라는 것에는 생각의 휴식과 마음의 평안함을 가장 중요하게 추구하기 때문에 제 여행에 관해서 제 스스로 후회 해본 일은 아직 없습니다. 

 

아르테미스 신전에서부터 에페소로 향하며, 적지 않은 자연 환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셀축의 공동묘지도 볼 수 있었고, 고양이와 강아지들이 노는 것도 볼 수 있었고, 염소 농장, 그리고 카페트 공장 등등... 

https://youtu.be/MNHVA6_1cDY

 

에페소 유적지에 도착하기 직전, 에페소로 들어가는 입구 즈음에서 대기하던 택시 기사님이 에페소 유적지는 걸어서가면 머니까 자신의 택시를 타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터키에는 모든 것이 다 좋지만, 택시만큼은 제가 잘 믿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에페소로 들어가는 입구 길목에서 에페소 유적지까지 가는것에 비용이 얼마가 드냐고 물어보니 70리라를 이야기 하더군요. 그런데 여러분들께서도 아셔야하는게, 70리라면 아르테미스 신전 인근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부터 에페소 유적지 북문(끝문)까지 가도 이 만큼의 요금은 나오지 않습니다. 게다가 돌무쉬라는 버스는 이 글을 쓰는 시점에 고작 7리라 정도 밖에 하지 않는데, 확실히 어느 나라에나 공항과 유적지 인근은 확실히 바가지 택시 기사님들이 존재한다는 걸 깨닳을 수 있었습니다

 

빠르게 택시 기사님들을 손절을 하고, 다시 발걸음을 재촉을 했습니다. 걷다보니 유적지 인근이라 보초를 서고 있는 군인들도 볼 수 있었고, 말을 키우는 농장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에페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발리에서 울루와뚜 사원을 비롯하여, 렘뿌양 사원, GWK park 등등 유명하다는 사원과 더불어 유명 장소도 봤었고, 이집트에서 giza 지역의 피라미드도 봤었고, 터키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 블루 모스크, 부르사의 유명한 오스만 시대의 건축물들과 왕의 묘도 봤지만 정말이지 에페소에 도착한 순간...  와... 이건 뭐 말로 표현할 수 있는게 아니구나 싶은 생각만 들더군요. 특히 에페소 안에서도 65TL (2022년 5월 기준)을 지불하고 들어가는 에페소 안의 옛 부자님들이 사시던 집은 이건 뭐...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에페소는 가히 터키에서 최고의 관광명소라고 해도 저는 손색이 없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 주시면 성심 성의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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