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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발리에서 생긴 일(?)

1. 발리(Bali)에 처음 간 날!

by YDZD 202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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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4P4287yLI4s

서투른 영상이지만 저에게는 소중한 추억의 일기

 

아... 정말 지난 시간이지만 언제나 다시 생각해도 발리에서의 여행은 참으로 아직까지 많은 설레임과 아쉬움, 그리고 그리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발리에 여행을 계획한 이유는 아주 간단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예전 고전 드라마이지만 '발리에서 생긴 일' 이라는 드라마에서 발리를 처음 알게 되었었고, 이 곳에 가보고 싶다는 로망도 있었으며 또한, 아내와 결혼을 했을 당시, 당장은 떠나지 못하지만 언젠가 여유가 있을 때 늦더라도 꼭 발리로 여행을 가자는 약속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현재 제 곁에 아내는 없고, 먼저 하늘 나라로 떠난 아내이지만 그래도 사랑을 했을 당시 후회없이 사랑했고, 또한 먼저 아내가 떠나고나서 한참을 멍하게, 그리고 술과 눈물로 날들을 보냈었지만, 생각해보니 제가 아내를 사랑한 이유는 아내가 제 곁에 있어서가 아니라, 아내와 저는 한 인간으로서 서로의 마음이 같았고, 서로가 서로를 더 잘 알았으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 자신보다 서로를 아끼는 그런 순간들에서 우리는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보같게도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 죽기 마련인데, 단지 아내가 먼저 명을 다 했을 뿐, 그것을 원망하거나, 그것에 대해서 슬퍼하기보다는 오히려 더 당당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입장을 바꿔 제가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고 아내가 세상에 남아있다고 가정했을때, 만약 혼이라는 것이 존재하여 제가 아내를 지켜 보고 있었다면 아내가 다시 행복을 찾아 누구보다 남은 여생을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랬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 아내 역시 마찬가지일겁니다. 그리고 세상에 진정한 남편들은 원래 자기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한 여자를 지키며 그 여자와의 약속을 지키며 추억을 쌓아간다고 저는 믿고 있기 때문에 제 온 진심으로 사랑하는 제 아내가 비록 먼저 하늘나라로 갔더라도, 저는 아내와 제가 했었던 약속을 지키는 남편이 되고 싶습니다. 

발리에 도착한 첫 날

 

발리 응우라이 공항에 도착을 했을 때는 오후였었는데, PCR검사를 받고, 스미냑에 위치한 유빠시아 호텔로 이동해서 짐을 풀고 샤워를 하고나니, 싱가폴 창이공항에서 12시간 동안 노숙하고 또다시 몇시간을 날아서 도착했던 발리의 호텔이라 피곤이 몰려왔었고, 잠깐 휴식을 가진 후 길거리로 나가니, 날은 이미 저물어 있었습니다. 배도 출출하고, 레스토랑이나 바 같은 곳을 처음에 찾았었는데, 왜인지 스미냑의 길거리는 음식 보다는 거의 먹고, 마시고, 춤추자라는 느낌이 강한 나머지 적당한 자리를 찾지 못하고 길을 헤메다가 위의 사진에 나오는 길거리 오토바이 옥수수 집을 발견 했습니다. 발리에 오기 전에 유튜브로 참 많은 여행자분들의 영상을 본터라, 거의 모든 영상에서 길거리 음식 먹는거 아니라고 이야기해서 조금 망설여지긴 했었지만, 숯불에 익어가는 옥수수의 향과 배고픔, 그리고 무엇보다 환하게 웃으며 '옥슈슈~ ' 하고 외치는 아저씨의 모습이 신기하기도하고 천진난만해보이기도 해서 하나 사먹어봤는데, 이게 왠걸? 인도네시아 특유의 향신료인지, 무엇인지는 몰라도 그 마법의 가루를 뿌려서 먹는 맛은 정말로... 글을 쓰고 있는 현 시점에도 입안에 침이 고일 정도이네요.

 

스미냑 스퀘어 구역의 시장 (밤이면 이렇게 마네킹만 있다.

 

어찌되었든 그렇게 옥수수 하나를 먹고나니, 기운이 좀 생기고, 그 아름답다는 바다를 구경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스미냑의 위치가 해변과 그리 멀지 않아서 그냥 걸어가도 되겠다 싶어서 일단 구글 맵을 키고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걸으면서 느낀건데 한국과는 다르게 발리의 도로 옆 인도들은 좁은 느낌이었고, 상점 앞마다 꽃과 음식을 마치 재사 지내는것처럼 꺼내놓은 것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와 고양이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발리에서 한달 정도 머무르면서 현지인에게 듣기로는 발리 사람들은 개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한집에 개 한마리 이상은 무조건 키우는 추세라고 하는군요)

걷는 도중 가장 많이 들은 말은 'BOSS! BIKE~ BIKE~) 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습니다. 뭐랄까? 호객이라는 느낌보다는 저는 그냥 '이 나라의 문화가 시장 문화구나..' 라고 느껴지더군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모두 하나같이 웃으며 그렇게 외치고 있었고, 그냥 지나가더라도 'welcome to bali' 라고 외쳐주는 모습들이 뭐랄까? 참 천진난만하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었습니다. 

 

발리 스미냑 해변

 

얼마 걷지 않았는데, 위의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정말로 거짓말 보태지 않고, 밤 10시에 해변으로 나와서 아무곳에서 사진기 세워두고 영상을 찍은건데, 물론 잘 찍은 영상은 아니지만 편집 없고, 조리개/노출/iso 이런거 1도 모르는 사람이 처음 dslr켜서 찍은 해변인데, 거의 오리지날인데, 저 구름들이랑 파도 보이시죠? 발리의 해변은 그냥 상상 이상의 감동과 추억을 안겨 주었었습니다. 물론, 한국의 해변도 멋진 곳이 있긴 하지만, 저도 나름대로 국내에 있으면서 포항이라는 바닷가 도시에 살았었고, 자전거도 많이 타고 다녔었고, 그리고 강릉 같은 곳도 몇 군데 가봤지만... 정말로 한국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여기 발리의 해변은 그냥... 제가 이 풍경 안에 초대 받아 온 손님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마치 그림 속에 들어가있는 그런 기분? 

 

발리 해변을 거니는 연인의 모습

게다가 밤 해변을 거니는 사람들의 모습은 정말로 누구하나 없이 그림처럼, 영화속 주인공처럼, 어렸을 때 소설을 잃으며 사랑에 빠진 연인들의 모습 같은 느낌이 정말로 강했었습니다. 뭐랄까..

 

'그동안 내가 왜 이 좋은 걸 모르고 살았고, 왜 이 좋은 걸 안보고 죽으려고 생각했을 적이 있었을까?..'

 

딱 저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리고 발리에서 정말이지,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이 달라지고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에 관해서 많은 생각이 달라졌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영상과 글을 남기며 여러분께도 발리 여행을 정말로 추천 드리고 싶은 바입니다. 그리고 이 내용을 잘 읽으셨다면 아래의 '공감' 버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고,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리고 여러분 다음 글에서 다시 뵙고! 행복한 하루 되세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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