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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발리에서 생긴 일(?)

8. 발리의 교도소 케로보칸 교도소(Kerobokan prison)을 알아보자!

by YDZD 2022.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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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여행하면 다들, 해변, 우붓, 낭만, 인생샷, 서핑 등을 많이 생각하실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 아시나요? 발리의 스미냑(seminyak) 번화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교도소가 있다는 사실!  저도 이 곳을 처음엔 잘 몰랐습니다. 잘 몰랐었는데, 워낙 제가 여기 저기를 걸어서 쏘다니다보니까, 이렇게 교도소도 발견을 하게 되었었네요. 그래서 유튜브에 검색을 해봐도 국내 유튜버 분들께서는 다루신 분들이 계시지 않고, 이 글을 쓰는 시점에까지 위치나 이 곳에 수감 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나 이 곳이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고,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에 관해서 다르신 분들이 계시지 않아서 제가 한번 다뤄보려고 합니다. 일단 제가 현지인 10명 정도에게 발리 교도소, 즉, 케로보칸 교도소에 관해서 물어봤습니다. 어떤 걸 물어봤냐면 

-이 곳에는 어떤 사람들이 많이 수용되어 있는가?

-이 곳에서 사람들은 어떤 수감 생활을 하는가?

-이 곳에는 음식이 배달이 되던데, 그건 어떻게 가능 한것인가?

-이 곳의 주변에는 한국과는 다르게 시장과 상가, 주택, 그리고 학생들이 오가던데, 주민들이 위험하다거나 항의, 시위를 하지는 않는가? 

 뭐 이런것에 대해서 제가 물어봤습니다. 

발리에 위치한 케로보칸 교도소

1. 이 곳에는 주로 어떤 사람들이 수용되어 있는가?

제가 이 질문을 하니, 현지인들 여러명이 동시에 이야기하기를 마약으로 인해서 이 곳에 수감된 사람들이 많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발리에서는 의외로 마약을 이상한 방식으로 제조를 하다가 적발 된 사람들이나, 그 잘못된 약을 복용 및 주사함으로서 인명 피해가 일어나거나 이런 경우에 대부분 이 교도소로 직행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제가 약간 잘못 들었는지, 아니면 잘못 해석했는지는 몰라도 종교 시비로 인해서 수감 된 사람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발리를 설명할 때 신들의 나라, 발리라고 이야기하는 만큼, 발리에는 여러 종교가 공존하는 섬인데, 이 곳에서 종교 시비로 인해서 여러 사건이(살인, 방화, 납치 등등) 발생을 하게 되면 그것이 큰 문제로 번질수도 있기에 꽤나 엄습하게(?) 대처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질적으로 2002년 꾸따 지역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 사건을 시점으로 이런 일을 아주 엄중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하네요. (참고로 그때 당시 한국은 월드컵으로 뜨거웠었는데, 그 테러로 인해 한국 여성 두명도 희생 되었다고 하니, 참 안타까울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께서 꾸따나 레기안을 다니실 때 테러리스트 추모비를 보시면 한국 국기 표시 아래 두명의 희생자 이름이 있는걸 확인 하실 수 있으실겁니다.) 

발리 시내에 있는 2002 테러추모비, 매일 이 아래 꽃이 놓여지고, 이 당시 희생한 관광객들이 외롭지 않기를 기도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주의를 주는게, 발리에서는 어느 클럽과 펍이든 맥주를 시키면 관광객들이 환불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뚜껑을 테이블 위에서 모두 다 따버리는데, 이 상황에서 부킹이나 합석을 하게 될 경우, 상대방을 약에 취하게 하기 위해서 술에 약을 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아주 드문 케이스인데, 이런 경우에는 경찰에 신고를 한다고해도, 본인 역시 마약 복용으로 인한 수사를 받게 된다고하니, 여행에 차질이 없기 위해서는 이를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약을 타고나서 '당신은 지금 마약을 복용했으니, 내가 신고를 안하는 댓가로 얼마를 지불해달라. 약값이라고 생각해라' 이런식으로 하는 추잡한 아이들도 있다고하니 주의 하시길 바랍니다. 만약 이런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면 소규모 식당과 레스토랑, 클럽 같은 경우에는 경찰 밖에 방법이 없지만 대형 펍이나 클럽에서는 이 곳의 담당 매니저, 지배인을 불러서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서 해결하는걸 추천한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화류업이나 주류업에 일하는 사람들을 모두 다 한 통속으로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런 마약 사범들은 이곳의 매장 운영하는 사람들 역시도 극도로 혐오하는 집단이라고하니, 경찰 이전에 현지인의 도움을 청하는 걸 추천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폭행, 가정폭력, 사기범들이 이곳에서 수감이 된다고 많이들 이야기 하였습니다. 

 

2. 이들은 어떤 수감 생활을 하는가?

하지만 놀랍게도 이들이 하는 수감생활의 방식은 한국의 구치소 및 교도소 생활 방식과는 상식을 뛰어넘을 만큼 달라서 저로서는 처음에 상당히 많이 놀랐었습니다. 이들의 수감 생활은 음식을 배달 시켜 먹을 수도 있고(하루3번 : 이 과정에서 돈과 인맥이 있는 사람들은 술과 담배도 몰래 반입을 한다고하네요. 하지만 대부분은 이런 부류가 아니라 가난해서 남의 물건을 훔치다가 들어간 사람, 혹은 조금 억울하게 들어간 사람들은 그 사람의 종교단체나 가족들이 하루 3끼 밥을 Grab로 전달해준다고 하네요. Grab 참.. 대단하다는...), 거의 교도소 벽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는 점과 이들을 감시하는 경찰들과 교도관들이 존재한다는 걸 제외하면 밖에서의 생활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생활을 이 곳에서 한다고 합니다. 이들 중에서 모범수들 같은 경우는 우리가 발리 길거리에서 사 입은 흔한 셔츠에 페인팅 된 그런 페인팅 작업 같은 것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걸 우습게 여기면 안되는게,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인도네시아는 현재까지도 사형이 이루어지는 나라이기 때문에 중범죄를 저지른 이들이나 교도소 안에서 정해진 규칙을 심하게 벗어나는 이들에 대해서는 교도소 이동 후 사형이 정해지기도 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앤드류 창 - 출처 : Journeyman.TV

대부분의 우리 나라 분들이 인도네시아 교도소와 발리 교도소를 얼핏 기사로 본 분들께서는 교도소 안에서 여성들이 청소용 알콜을 술로 만들어 마시려다가 사망한 소식같은 것을 보면서 개판이다! 저게 뭐가 교도소냐? 이렇게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계시기도 하는데, 제가 이곳의 현지인들에게 물어보고 교도소 주변의 사람들에게까지 물어봤을때, 이들은 하나같이 '통제되어 감시 받는 자유의 두려움'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걸 이야기 해주더군요. 위의 사진에 나오는 인물을 보셔도 아시겠지만, 미술 작업이나 페인팅 작업 같은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환경처럼 보이지만 실상으로는 저렇게 일을해서 교도소 물품의 판매수익을 올리는 노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름이 앤드류 창이라서 중국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실건데... (뭐 다음 문장은 생략하도록 할게요.)

 

3. 음식이 배달이 되던데, 그건 어떻게 가능 한 것인가?

저는 처음에 교도소 안에서 배식이 이루어지지 않는지에 관해서 먼저 물어봤습니다. 왜냐하면 하루 3번 배달이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건, 아침, 점심, 저녁을 배달을 해준다는 의미인데, 이들이 구지 이렇게 배달까지 시켜 먹어야하는 이유는 혹시 안에서 음식 제공이 되지 않는지에 관해서도 생각을 해봐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곳 교도소에서 근무하는 경찰에게 질문을 하니, 음식이 제공이 되지만, 수감원들의 가족이나 친구들이 보내주는 음식은 배달이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쉽게 생각하면 한국의 사식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게 참 이상한 문화인것처럼 느껴지다가도 그냥 한국의 사식이 자주 제공되는 걸로 생각해보니, 오히려 교도소에서 어설픈 음식으로 비싼 장사를 하는게 아닌, 시민들의 시장에서 음식을 배달한다는건 좀 약간 다른 생각을 들게도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음식이 어떻게해서 이곳에 배달이 가능한지 물어보는 중 : 사진의 아저씨는 이 곳 교도소의 소장이라고 자기를 소개 했습니다.

음식 배달은 위의 사진에서처럼 교도소에 따로 음식 배달이 되는 문이 있는데, 이곳을 통해서 음식이 배달이 되고, 교도소장이 서있는 저 옆의 문을 배달원이 두드리면 안쪽에 있는 교도소 직원이 그 음식을 받아서 배달해주는 형식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제가 교도소 인근을 두리번 거리고 있으니, 교도소장이 나와서 뭐하는 사람이냐고 묻길래, 그냥 한국의 교도소 문화와 인도네시아의 문화가 달라서 그걸 나의 취미 유튜브 채널에 올리려고 한다고 하니, 혹시 기자나 방송인이면 허가를 받고 내부 촬영을 하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아쉽게도 저는 기자도 방송인도 아니라서 그렇게 할수가 없었습니다. 만약 구독자가 조금 있고, 사업자가 있는 유튜버였다면... 

4. 이 곳의 주변에는 한국과는 다르게 시장과 상가, 주택, 그리고 학생들이 오가던데, 주민들이 위험하다거나 항의, 시위를 하지는 않는가? 

제가 한국의 어떤 과거 뉴스를 봤을 때, 구치소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서 시위를 하는 사람들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시위의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고 합니다. 어찌되었든 저는 이 곳 인근의 사람들에게 이 곳에 감옥이 있는 것에 대해서 두렵지 않냐고 물어봤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할 시간도 없이, '교도소가 있는 것이 어때서? 나는 죄를 짓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두렵지 않다.' 혹은 '저들은 그저 신의 축복이 모자란 사람들일 뿐이다' 이런 이야기를 주로 했었습니다. 그리고 일부는 자신은 저들은 위해서 자신이 버는 수입의 일부를 이곳에 이름 모를 이들의 배고픔을 위해 음식을 보내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더욱 더 제가 놀라웠던 건, 제가 발리에 머물 당시 라마단 기간이 있었는데, 이 라마단 기간에 교도소 바로 옆으로 엄청나게 많은 오토바이와 차들이 다니는 도로가 있는데, 이 곳에서 흰 옷을 입은 정치인과 경찰들이 흰 옷을 입고 지나가는 이들에게 무료로 몇사지 음식과 무엇인지 모를 천조각이 들어있는 쇼핑백을 나눠주더군요. 한국은 교도소와 구치소 인근으로 시위를 하는 행위를 제외하면 거의 사람들이 모이는 경우가 드문데, 이곳 발리에서는 이러한 특정일에 교도소 앞에서 정치인과 경찰들이 웃으며 이렇게 무언가를 나눠주고 있는게 저에게는 참으로 묘한 기분을 들게하였습니다. 그래서 쇼핑백 안에 뭐가 들었냐고 물어보니, 교도소 안에서 사람들이 만든 물건과 음식들이 들어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대한민국의 특정 종교인들이 입소리로만 하는 말인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라는 느낌과 비슷한 교훈을 직접 행동으로 하고 있다는 걸 보면서 약간 깊은 생각에 빠져들게끔 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이 곳 감옥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경찰과 교도소 사람들이 무섭지 않냐고 제가 물어봤더니, 

발리 교도소 바로 옆에서 뽑기 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

아이들이 말하기로는 '그저 머리가 좋지 않은 가난한 사람이 머무는 곳이다.' 라는 말과 함께 '그들에게도 신들이 축복하기를 바란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참으로 복잡미묘한 감정이 생겼었는데, 여러분들은 어떤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의 '공감' 버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행복한 하루 되세요.

https://youtu.be/f96Yp-N3dBQ

나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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