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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사회이야기

쿠팡과 CJ. 어느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것이 더 나을까?

by YDZD 2023.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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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CJ대전 물류센터와 쿠팡 대구 1,2센터에서 오후조 (쿠팡은 오후 7시부터 근무시작, 새벽 4시 마감. CJ물류센터는 오후 7시에서 8:30분부터 근무시작, 다음날 아침 7~9시 근무 마감)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영상입니다. 또한 계약직으로 근무한 것이 아닌, 양측 모두 일용직으로 근무한 기준을 이야기 드리는 것입니다. 근무 시간대와 근무지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윤동짓달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여러분들께서 만약 물류센터 아르바이트를 하시게 된다면 쿠팡 물류센터에서 할 것인가? 아니면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할 것인가? 이것을 두고 한번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영상은 제가 CJ에서 근무하는 영상을 바탕 영상으로 깔고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쿠팡에서는 휴대전화 및 카메라 반입이 되지 않는 곳이라서 영상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두 곳 모든 곳에서 일을 다 해봤는데, 결론부터 이야기 드리자면 일용직 근무를 준비하시는 분들께서는 쿠팡에서 근무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런데 이것은 순전히 제 생각이고, 이제 차츰차츰 차이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상의 내용은 전국 모든 곳의 CJ 물류센터와 쿠팡 물류센터를 비교한 것은 아니고, CJ대전물류센터, 그리고 쿠팡 대구1,2센터를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쿠팡과 CJ를 다니면서 직접 전국의 모든 센터를 다가보지는 않았지만, 타 CJ물류센터와 타 쿠팡 센터에서 일하시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봐도 거의 다 비슷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https://youtu.be/k3VyBs7Nogc

  1. 냉난방 

여러분들께서 만약 여름에 근무를 하시게 된다면 어느 곳이 더 시원한지에 관해서 따져보게 될 것입니다. 물론 여름에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더운 건 어느 현장이나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CJ물류센터가 조금 더 시원했습니다. 그런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여러분들께서도 다들 잘 아시다시피 CJ 물류센터의 근무강도가 더 강하고, 근무시간도 더 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열사병과 과로에 더 노출 된 환경이기 때문에 산업용 선풍기를 곳곳에 더 설치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상하차를 하시는 분들께서는 ‘무슨 말이지?’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실 겁니다. 왜냐하면 트럭 컨테이너 안은 선풍기나 냉방 시설이 전혀 갖추어지지 않은 환경에서 일을 하니, 더 더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트럭 컨테이너 안은 냉방 시설이 갖추어져있지 않지만, 트럭 밖으로 나오면 각 컨베이어 인근에 선풍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멀리 가지 않고서도 땀을 식힐 수 있는 구조이고, 천장에 붙어있는 대형 선풍기 역시 실내 온도를 낮추어주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CJ도 꽤 냉방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생각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반면 쿠팡 같은 경우는 CJ보다는 조금 더 더웠습니다. 물론, 쿠팡에서도 에어콘과 휴게실을 현장에 설치를 해놓고, 산업용 천장 선풍기와 이동식 에어컨디션을 곳곳에 배치하였지만, 쿠팡 물류센터의 특성상 지게차 이동 경로가 CJ물류센터보다 더 많이 확보되어있고, 또한 지게차가 지나는 구간이 아니더라도 자키라는 산업장비, 그리고 바퀴가 달려있는 이동식 카트들이 지나다니는 이동경로가 확보되어 있어야하기 때문에 CJ물류센터보다는 선풍기를 더 설치할 수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물론, 쿠팡에서도 선풍기 몇 대쯤은 층마다 더 가져다 놓는 것이 재무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앞서 이야기 드렸다시피 바퀴가 달린 카트와 자키, 지게차들의 안전거리 확보, 작업자의 안전거리 확보를 더 중요시 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제가 쿠팡에서 근무를 하며, 만약 제가 건물 시설 관리자 및 안전관리 감독자라는 입장이 되어서 혹여나 선풍기나 냉방 시설을 더 설치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지에 관해서 생각을 해보니, 현재의 건물 구조에서는 이것이 최선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쿠팡에서는 작업하시는 분들께 얼음생수와 아이스크림을 쉬는 시간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CJ물류센터는 제공되는 물품은 없었고, 생수와 아이스크림 등이 필요하면 CJ물류센터 내에 배치되어있는 자판기나 편의점을 이용하여 구매해야합니다. 

 

2. 임금과 근무시간

2023년 기준으로 CJ 물류센터와 쿠팡 물류센터의 대체적인 임금의 평균값은 10~13만원으로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CJ물류센터에서 13만원대의 임금을 받기 위해서는 약 11시간을 근무해야 13만원대의 임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쿠팡 같은 경우는 말이 다릅니다. 8시간 근무에 13만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물론, 쿠팡 출근을 기준으로 매주 일한 첫날은 8시간 근무에 10만원대의 임금이 지급되지만, 둘째 날부터는 주휴수당이 바로 붙어서 지급되기 때문에 13만원대의 임금을 지급 받으실 수 있습니다. 물론, 쿠팡 출고가 아닌, 허브에서 근무를 하시게 되면 시급을 더 높게 측정을 받게 되고, 일부 센터에서는 급여가 더 높게 측정 된 곳도 있으며, 프로모션으로 1~3만원을 더 지급하는 센터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CJ물류센터 역시도 주휴수당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CJ물류센터에서 주휴수당을 받기 위해서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7일 중 5일을 출근해야 약 7만원대의 주휴수당을 한 번에 지급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CJ에서 주휴수당을 받기 위해서는 하루 평균 12시간을 근무한다는 가정 하에 주 5일을 근무하면 60시간 근무, 이 중에 식사 + 휴게시간 1시간을 제외하고 11시간 근무를 한다고 가정하면 55시간 근무, 2023년 기준으로 주 52시간 근무제를 어기는 셈이 됩니다. CJ측에서는 근무시간마다 휴게 시간을 따로 주고 있다고 이야기 할 것입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현장에서는 1시간마다 10분식 휴식 시간을 꼬박꼬박 가지는 사람들도 있지만, 혼자서 상하차와 분류를 함께 하는 컨베이어 쪽이나 혹은 물량이 많은 지역의 컨베이어 쪽은 식사 휴게 시간에도 컨베이어에 밀려있는 물건들을 정리하느라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지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저의 추측인데, 그래서인지 CJ측에서는 일용직 근로자를 쿠팡처럼 직접적으로 채용하는 것이 아닌, 인력사무실을 통해 채용하는 것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론을 내자면 쿠팡은 오후 7시 출근, 새벽 4시 퇴근, 식사 시간 40분, 휴게 시간 20분, 토탈 휴게 시간 1시간 총 근무시간 8시간을 기준으로 매주 첫날은 10만원대 둘째 날부터는 주휴수당이 붙어서 13만원대의 임금을 지급 받고, 칼 퇴근, 칼 출근이 특징인 반면, CJ물류센터 같은 경우는 오후 8시 30분 근무를 기준으로 7시 20분 근무 종료를 기준으로 했을 때 (근무 종료 후 20~30분간 현장에서 대기, 대기 시간은 근무시간에 포함 되지 않는다.) 13만원대의 임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에 하나 덫붙이자면 쿠팡 같은 경우는 물류센터가 전국의 각 지역에 분포되어 있어서 셔틀버스를 타도 30분에서 1시간 30분이면 현장에 도착을 하는 반면, CJ같은 경우는 대전과 옥천을 기준으로 했을 때, 대구에서도 출발하는 셔틀버스가 있기 때문에 최대 2시간 30분의 출근 시간 2시간 30분의 퇴근 시간 총 5시간에 가까운 출퇴근 시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3.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과 회사 정책

안전사고에 대한 이야기가 저는 임금만큼이나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임금보다 더 중요한 부분일지도 모릅니다. CJ물류센터와 쿠팡 물류센터 모두다 처음으로 근무를 하시게 되면 안전사고에 관한 교육을 받으실 겁니다. 하지만 쿠팡과 CJ의 안전사고 영상과 교육을 비교해보면 분명히 차이점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먼저, 쿠팡 같은 경우는 제가 기억하기로는 자키와 지게차 그리고 근무자간의 충돌 방지에 대한 내용, 과로에 대한 내용, 건강 이상에 대한 내용, 토트를 접다가 생기는 안전사고에 대한 내용 등이 주로 안전사고에 관한 교육 내용으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하지만 CJ는 약간 더 하드코어한 내용들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지게차와 근무자간의 충돌 위험 방지에 관한 내용, 트럭 컨네이너 뒷부분과 근무자간의 충돌이 생겨 인간 오징어 되지 말자는 내용, 추락 방지에 관한 내용, 컨베이어 손가락 절단 방지에 대한 내용, 과로에 대한 내용, 컨베이어 위를 넘어가다가 넘어지거나 다치는 것에 대한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차이점이 느껴지시나요? 왜인지 쿠팡에서는 사고가 나면 골절이 되거나 아프겠다라는 느낌이 드는 반면, CJ에서 사고가 나면 왜인지 ‘이번 인생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것 같은 느낌이더군요. 

 

CJ에서 가장 대표적인 예로 컨베이어를 예를 들자면 실질적으로 교육에서는 컨베이어를 넘어 다니지 말라고 하기는 하지만 현장에서는 컨베이어 위를 넘어 다니는 행위가 빈번합니다. 오히려 급할 땐 컨베이어를 넘어 다니지 않으면 초보 취급을 하며 짜증을 내는 경우도 봤습니다. 하지만 쿠팡에서는 아무리 급해도 컨베이어를 넘어 다니는 사람을 단 한명도 볼 수 없었습니다. 또한 쿠팡에서는 매달 안전사고가 일어난 사례와 예방책을 근무자들이 이동하는 동선에 붙여서 근무자들에게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반면, CJ에서는 이런 안내표지는 볼 수 없었고, 거의 말로만 안전을 외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제가 대구에서 CJ대전 물류센터로 출퇴근을 하는데, 한번은 셔틀버스 교통사고가 일어난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당시 셔틀 버스 기사님께서 도로 공사 중인 표지판을 한쪽으로 긁으며 지나갔고, 유리 파편들이 차내로 우박 떨어지듯 쏟아져 내렸었습니다. 아주 큰 부상이 있는 사람들은 없었지만 그래도 유리파편을 전통으로 뒤집어 쓴 사람도 있었고, 저 같은 경우는 버스가 급브레이크를 하는 바람에 팔에 약간의 찰과상을 입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 날 사고로 인해 당일 예약 되어있었던 쿠팡 출근을 못한 것이 피해였지만, 깨진 유리를 전통으로 뒤집어 쓴 분께서는 구급차를 요청했음에도 외관으로 보기 멀쩡하다고 대체 셔틀버스를 타고 집에 가서 병원으로 가라고 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상당히 황당하더군요. 만약 쿠팡이었으면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 때 어떤 매뉴얼로 대처 되었을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4. 근무하는 사람들의 마인드

상당히 민감한 주제까지 넘어왔습니다. 사실, 제가 사람을 평가하는 위치의 인물이 아님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쿠팡을 다니며 쿠팡에서 근로자분들이 나누는 대화, CJ에서 근무하며 대화를 나누시는 분들의 대화를 대략적으로 들으며 느낀 점을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부분은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소견이니, 대략적으로 걸러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두 곳 모두 공통점으로 나오는 대화들의 내용 중에 공통된 문장은 ‘힘들다.’ 라는 내용은 어디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양쪽 다 번갈아가며 출퇴근을 하다 보니, CJ에서는 단순히 몸으로 사용하는 에너지가 많다는 느낌이 강했고, 쿠팡에서는 몸으로 사용하는 에너지도 있긴 하지만 동선의 이해, 그리고 팀웍의 이해가 중요하다는 느낌이 저에게는 강하게 들었습니다. 조금 더 쉽게 이야기 드리자면 CJ에서는 퇴근을 하면 몸이 녹초가 되고 땀을 상당히 많이 흘리고 당분섭취를 몸에서 많이 요구하는 반면, 쿠팡에서 퇴근을 하면 몇 시간 멀뚱멀뚱 잠이 안 오는 그런 느낌? 저는 이런 느낌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두 곳 모두에서 들을 수 있는 ‘힘들다.’라는 문장은 CJ와 쿠팡을 넘어 모든 일터에서 나오는 말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봅니다. 

 

다음으로 양쪽에서 나누는 대화들의 차이점을 보면 

쿠팡에서는 약간의 일하는 사람들과의 그날그날 트러블에 관한 내용, 일용직 근무하는 사람 중에 일을 좀 잘하는 사람이 파트를 옮겼다는 내용, 오늘 물량이 많다, 혹은 적다.라는 내용, 계약직을 조금 더 뽑으면 좋겠다는 내용, 어떻게 하면 더 효율 높게 일할 수 있을지에 관한 내용, 놀러가고 싶다는 내용이 주된 내용이었고, 

CJ에서는 근무하는 신규사원이 바보 같다는 내용, 같이 일하는 사람 때문에 멘탈이 나가겠다는 내용, 같이 일하는 애가 추노했다는 내용, 끈기가 없다.라는 이런 내용들의 대화를 생각보다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을 CJ로 출근을 하며 지켜보니, 저런 말을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정해져있구나... 라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한날은 우연찮게 저런 말을 자주하는 분과 같은 컨베이어에서 일을 해본 적이 있었는데, 저도 정말로 그 사람과 일을 같이 하기 싫더라고요. 분명히 일을 하는 범위가 정해져있는데, 오로지 새로 온 사람, 일 모르는 사람만 죽도록 일 시키려고 하고, 자신은 쉬운 일만 하려고하는 이기적인 모습. 만약 여러분들께서 이런 사람을 만났다 싶으시면 ‘그냥 더러워도 하루 버티고 말자.‘ ,’추노하자.‘ 이런 생각 하시지 말고, 일하는 반이나 파트를 옮겨달라고 요청하시는 걸 적극 추천 드립니다. 저런 사람들의 심리가 처음오거나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최대한 윽박지르며 굴리고 자신들은 어떻게든 편하게 해보려고 하는 심리인데, 처음 온 사람이더라도 최대한 표현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냥 참고 넘기면 여러분의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고, 저런 사람들 상습적으로 자꾸 저럴 것이니, 말할 땐 말해야 한다는 걸 꼭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결론을 내자면 쿠팡과 CJ 모든 곳에서 일하는 목적을 둔 사람들의 근로의지는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근무를 하며 어디에서든 ‘힘들다.‘ 라는 생각 역시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쿠팡과 CJ를 다니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근로하는 사람들의 주요대화 내용이 다른 만큼 어쩌면 기업에서 근로환경을 어떻게 조성하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의 관심사와 대화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에 저는 개인적으로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5. 식사와 화장실 관리

다섯 번째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근무를 하며 회사에서 제공하는 식사와 화장실의 차이점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먼저 CJ와 쿠팡의 식사 문화의 차이는 CJ같은 경우는 메인 요리를 배식하시는 분께서 직접 퍼주는 형식이고, 쿠팡 같은 경우는 국을 배식하시는 분께서 퍼주는 형식이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두 곳 모두에서 만약 돈가스와 콩나물국이 요리로 나왔다고 가정한다면 CJ같은 경우는 돈가스를 한 장식 근로자의 배식 판에 올려주고, 콩나물국은 근로자가 떠서 국물 그릇에 담아 먹는 형식이라면 쿠팡 같은 경우는 돈까스는 근로자가 먹고 싶은 만큼 가져가게 해놓고, 국은 배식하시는 분께서 떠서 식판에 올려주는 형식이었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이 CJ물류센터에서는 식자재비를 아끼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던 것 같고, 쿠팡 같은 경우는 적어도 먹는 것만큼은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해주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식당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쿠팡 같은 경우는 센터마다 식당에서 식사를 할 경우 앉을 자리가 여유가 있었던 반면 CJ물류센터 같은 경우는 식사 때마다 조금만 늦게 가면 배식 줄이 길게 늘어져있어서 줄에서 대기를 한참동안이나 하다가 식판에 음식을 담고서도 자리가 없어서 식판을 들고 한참을 서 있다가 빈자리에 가서 식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CJ물류센터에서는 간편식이라는 식단을 만들어 근로자의 선택 하에 샌드위치나 컵반 같은 것을 받아 휴게실이나 흡연장 인근에서 근로자가 식사를 하는 방식도 택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업에서 근로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방식을 보면 그 기업이 근로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관해서 알 수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다음은 화장실입니다. 화장실 같은 경우는 CJ물류센터의 화장실은 비데가 설치 되어있지 않았고, 일부 화장실은 정직원 혹은 간부 직원들만이 사용하는 전용화장실도 있었습니다. 마치 계급 카스트를 경험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외 일용직 근로자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은 위생상태가 썩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일반적으로 쉽게 볼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 안내문도 일부 화장실에는 스티커로 붙여져 있었고, 일부 화장실에서는 없었습니다. 반면 쿠팡 같은 경우는 화장실마다 비데가 설치되어 있었고, 정직원 전용 화장실이나 일용직 전용 화장실 이런 것의 구분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위생 역시 청결한 편이었고, 화장실마다 저번 달 안전사고가 몇 건이 있었고, 어떠한 형태로 안전사고가 일어났으니, 조심하자는 안내문이 매달매달 교체 되고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제가 준비한 내용입니다. 여러분들께서 어디에서 근무를 하시는지는 여러분들의 선택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만히 앉아 보내는 시간보다 어디에서든 무엇이라도 하는 것이 저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 같은 경우는 쿠팡에서 근무 확정 문자를 받으면 쿠팡으로 출근을 하고, 쿠팡에서 마감 문자를 받았을 경우 CJ 물류센터로 출근을 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쿠팡으로 계속해서 출근을 하면 좋았겠지만 무엇보다 근로시간제와 탁상에 앉아서 국민의 일자리 시간을 정해놓은 높으신 분들 덕분에 이렇게 번거롭게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어떤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시고 싶으신지, 그리고 혹여나 CJ나 쿠팡에서 근무를 하신 분들께서 이 영상을 보셨다면 자신의 생각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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